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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강하다. 쿼드럴(Quadral)의 경이!
<오디오플라자 편집부>
독일의 하노버(Hannover)라는 도시에 대해선 각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 예전에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멜로 드라마 영화 <하노버 스트리트>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 참 재미있게 본 적이 있어서 아직까지 하노버가 뇌리에 각인된 듯하다.
그러나 정확히 이 영화는 런던의 하노버(Hanover) 거리를 뜻할 뿐, 독일의 하노버와는 무관하다. 아무튼 포드의 상대역을 맡은 레슬리-앤 다운이라는 여우의 고혹적인 미모는 강한 임팩트를 남겨줬다.
그런데 여기서 하노버라는 말이, 영국 왕가의 이름과 같다는 점에서 좀 흥미를 자아낸다. 어떻게 독일의 도시 이름이 영국 왕가와 같단 말인가? 그 내력을 추적해보면, 예전에 독일이 여러 왕국으로 분할되어서 운용될 즈음, 하노버 왕가가 영국 왕가와 친적지간인 관계로, 그 중 한 명이 영국의 왕이 되었다. 이후, 하노버 왕가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 교역의 도시 하노버(Hanover) 출신 Quadral
하노버 자체는 “높은 강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인강 중류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홍수라던가 기타 자연 재해를 막기 위해 높은 강둑을 쌓은 덕분이다.
이 도시는 원래 작은 어촌에 불과했으나, 13세기 이후 급성장하게 된다. 특히, 한자 동맹이 결성됨에 따라, 인근의 브레멘이 중심 도시가 된 덕분에 교역의 거점으로 크게 각광을 받게 되었다.
이런 교역 도시로서의 하노버는, 이른바 “하노버 메쎄” 개최지로도 널리 알려졌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다양한 공산품을 중심으로 한 “Industrial Fair”를 1947년부터 유치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행사로 만든 것이다. 매년 개최되는 이 메쎄엔 6,500개 이상의 전시자와 25만이 넘는 관람객 수를 자랑한다. 단일 행사로는 최고의 규모인 것이다.
또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라이프니츠가 활동한 곳이기도 해서, 이 도시에 소재한 라이프니츠 대학은 꽤 정평이 있다. 주변에 도르트문트, 에센, 함부르크, 브레멘 등 숱한 공업 도시가 넘쳐나서, 이번에 만난 쿼드럴과 같은 하이파이 회사에겐 더 없이 안성맞춤인 소재지라 하겠다. 사실 외국의 엄청난 호평과 네임 밸류에 비해, 쿼드럴(Quadral)이 우리에게 잘 소개되지 않은 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언급할 것은 “메이드 인 차이나”로 오해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실속형 내지 저가형은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설계와 튜닝은 하노버 본사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고가의 모델은 하노버에서 만들어진다.
또 하나는 1972년에 창업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2009년에 전체 라인업을 일신한 후, 2010년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는 점이다. 현재 30여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말하자면 전체 역사는 길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최근에 받아서, 일종의 신생 브랜드로 알려진 부분도 있다는 점이다.
▲ 철저하게 물리학의 법칙에 의하여 설계 한다는 철학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물건 자체의 품질. 이를 위해 동사의 제품 철학과 기술력에 대해 간략한 소개가 필요할 듯싶다. 사실 이른바 “철학”(Philosophy)이라고 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에 달한 메이커들은 홈 페이지의 첫 머리에 자사의 제품 철학을 꼭 피력한다. 그에 반해 우리의 기업들은 이런 부분에 꽤나 취약하다고 하겠다.
아무튼 그 철학에 따르면, 동사는 몇 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기본 설계 이념은 철저하게 물리학의 법칙에 순응하면서(이 부분에선 과연 라이프니츠의 후예답다), 꾸준히 인내하고 뭐가 좋은 것인지 사려깊게 판단하고(철학적으로는 선(善)에 해당하겠다) 그리고 나서 최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식이다. 당연히 테크놀로지에 집중하지만 최종 판단은 듣고, 느끼는 (hear & feel) 쪽에 맡긴다.
▲ 저가 앰프와의 조합도 평균 이상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피커 제조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앰프 친화적이라는 항목이다. 즉, 앰프에 많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좋은 음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큰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앰프를 걸어도 최상의 해상력과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스피커라는 것은 수동적인 존재여서, 매칭되는 앰프에 따라 음이 천차만별로 바뀐다. 그러나 저가의 AV 앰프를 걸어서도 일정한 수준이 나오는 스피커는 무척 드물다. 동사는 그런 면에서 큰 메리트를 갖고 있다고 해도 좋다.
▲ 플래티넘 시리즈에 적용된 RiCom 트위터
기본적으로 쿼드럴은 드라이버를 직접 제조한다. 그 과정에서 리본 트위터라던가 이번에 소개할 M25에 투입된 리콤(RiCom) 트위터, 쿼드럴-ALTIMA 멤브레인, BTC 서킷, 프레셔 챔버 리플렉스 캐비넷 등, 숱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내용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상당한 지면이 필요할 정도다.
게다가 동사는 스피커뿐 아니라, 앰프와 CDP, DAC도 만든다. 일종의 종합 오디오 메이커인 것이다. 오랜 회사 이력만큼이나 축적된 기술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Aurum 시리즈의 스피커, 프리앰프 그리고 파워앰프
전세계적으로 동사를 알린 것은 아우룸(Aurum) 시리즈다. 특히, 타이탄과 같은 스피커는 하이엔드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덕분에 앰프, CDP 등도 아우룸 시리즈로 제작이 되고 있다. 이번에 만난 M25는 그 하위 라인업인 플래티넘(Platinum) 시리즈에 속한다. 상급기의 장점을 골고루 갖고 있다고 보면 좋다. 그밖에도 로듐, 페룸, 카사 등 숱한 시리즈가 있고, 다양한 홈 씨어용 패키지도 만들고 있다. 빼어난 가성비를 가진 제품을 찾는다면, 쿼드럴이 갖고 있는 미덕을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같다.
▲ 플래티넘 라인의 중간 위치인 M25
한편 M25라 명명된 본 기는, 전술한 플래티넘 시리즈에 속한다. 이 라인업에는 M50을 필두로, M40, M35 등이 플로워 스탠딩으로 만들어졌고, 본 기와 그 밑으로 M20이 북셀프로 제작되었다. 단, 전용 스탠드를 제공할 만큼 큰 신경을 써서 동사의 여러 기술력을 풍부하게 투입하고 있다. 그러니 일반적인 북셀프와 그 배경이 무척 다른 셈이다.
본 기의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다. 단, 미드베이스의 구경이 170mm에 달할 만큼 크다. 게다가 트위터는 일종의 새미 혼 스타일로, 유닛을 감싸는 부분에 약간의 흠을 파서 직진성을 좋게 한 점이 포착된다. 또 스펙을 보면, 담당 주파수 대역이 무려 38Hz~50KHz에 이른다. 이 부분은 무척 고무적이다. 이 작은 몸체에 어떻게 이런 광대역을 구현했는지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선 저역을 보면, 통상의 북셀프는 대략 50Hz에서 멈춘다. 이 부분을 개인적으로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50Hz라면, 재즈의 더블 베이스나 오케스트라의 저역부가 중간에 짤린다. 딥 베이스가 표현되기 힘든 것이다. 적어도 45Hz 혹은 그 이하가 되어야 이 부분에서 온전한 형태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38Hz라면, 말러 정도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봐도 좋다.
▲ RiCom 트위터의 내부
한편 고역의 경우, 뭐 20KHz로도 불만이 없지만, 그 이상이라면 일종의 보너스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좋다. 특히, 50KHz까지 이른다면, 별다른 수퍼 트위터가 없이도 그 장점을 넉넉히 구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초고역의 존재 자체를 불필요하게 여기는 분들도 많은데, 전용 수퍼 트위터를 일반 스피커에 붙였다가 또 떼어놨다가 하는 AB 테스트를 하면 확실히 득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을 처음부터 얻고 시작하는 것이다. 당연히 고역의 개방성도 살지만, 좀 더 타이트하고, 통제된 저역도 들을 수 있다. 디테일 또한 살아난다. 그런 면에서 본 기는 일종의 마술 상자라 불러도 좋다.
한편 스펙을 보면, 4오옴에 86dB의 감도를 갖고 있다고 써 있다. 그러나 매칭 앰프의 경우 최대 130W면 너끈하다고 한다. 실제로 약 100W 정도의 인티면 본 기의 강점을 구현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뭐 그렇게 생각하고 소울 노트에서 나온 SA 710을 물렸다가 한 방 단단히 맞고 말았다. 사실 시청 당시에는 SA 710의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러나 음 매무새로 말하면 다이내믹스가 넘치고, 저역이 풍부하면서 해상도도 뛰어나, 대략 100W 정도 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스펙을 보니, 웬걸, 8오옴에 10W였다! 10W!
▲ 놀라운 10W 매칭이였던 SOUL NOTE SA710 인티앰프(좌측 하단) 와 SC710 CDP (좌측 상단)
물론 같은 10W라고 해도 만들기에 따라 전혀 딴판의 음이 나오는 것이 오디오의 세계이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 앰프는 클래스 A가 아닌 AB로 제작되었다. 그러고도 이런 구동력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본 기가 앰프의 힘을 많이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제 성능을 낸다고 판단이 된다. 물론 어느 정도 SA 710의 내공도 고려해야겠지만.
참고로 소울 노트는 일본 메이커다. 창업자인 나카자와 상으로 말하면, 마란츠, 수퍼스코프, 필립스 등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분이다. CDP 최초로 투 박스로 만들어진 필립스의 LHH 100(이것은 지금도 중고 마켓에서 인기가 높다)이 그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면 쉽게 수긍이 될 것이다. 이후 보다 진지하게 음에 몰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독립해서 소울 노트를 만든 것이다. 본 시청에는 역시 소울 노트의 SC 710 CDP를 소스기로 사용했음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전용 스탠드. 물론 스탠드 자체의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시청 중에 거듭 이 존재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 아무리 북셀프라고 해도 제대로 대우해주면 정말 좋은 음을 내준다. 그래도 예산이 부족하다 싶으면 최소 타 메이커의 튼실한 스탠드는 기본이라 거듭 강조하고 싶다.
이제 본격적인 시청으로 들어가 보자. 처음 들은 것은 정 명훈 지휘, 말러의 <교향곡 2번 1악장>. 익히 들은 것이라 사실 이 사이즈의 스피커에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작 들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활달하면서 개방적인 표현력으로, 일시에 피가 통하게 하는 재생이 이뤄진 것이다. 말하자면 전혀 예상치도 않게 강 펀치를 맞은 것이다. 일단 스케일이 크고, 호방하며, 얼버무림이 없다. 특히, 투티에서 밀어닥치는 기세는 스피커의 사이즈를 한참 초월하고 있다.
이래서 정반대로 디테일 묘사가 중요한 보자르 트리오 연주, 드보르작의 <둠키 4악장>을 들어본다. 처음에 피아노가 아련히 떠오르고, 첼로와 바이올린이 붙는다. 곱게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약음으로 전개되는데, 이 부분에서 디테일 묘사가 괜찮다. 각 악기의 음색이며 개성이 충분히 포착된다. 이후 절정으로 향하면서 몰아칠 때의 기세가 상당히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잘 노래하는 스피커다. 그 경우, 적절하게 컨트롤만 하면 된다.
게이코 리의 는, 두툼하고 탄력적인 베이스 라인을 깔면서, 약간 허스키한 느낌으로 고혹적인 보컬이 나온다. 어느 재즈 카페에 온 듯한 활력이 일품인 바, 멤버 전체가 기세등등하다. 드럼의 강력한 타격감이나 트럼펫 솔로 때의 박력 넘치는 블로잉은 더욱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작지만 강한 스피커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레드 제플린의 . 정말 록에서 본 기가 표현해내는 음은 특필할 만하다. 후끈한 열기와 야성이 그대로 살아있다. 중앙에 포진한 보컬은 당당하고, 기타 솔로의 유니크함은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바닥을 두드리는 드럼과 베이스의 돌진에 보컬과 기타의 절규. 록을 정말 록답게 재생한다. 일체의 가공이 없고, 엉킴이나 왜곡도 없다.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소리를 낸다는 것은 사실 경이롭기만 한데, 덕분에 쿼드럴이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다. 상급기가 어떤 음을 내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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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way |
| Design principle | bass reflex |
| Nominal/music power (W) | 60/90 W |
| Frequency response (Hz) | 40...50.000 Hz |
| Crossover frequency (Hz) | 2150 Hz |
| Efficiency (dB/1W/1m) | 86 dB |
| Impedance (Ohm) | 4...8 |
| Tweeter | RiCom-V |
| Midrange | - |
| Woofer | 135 mm Ø Alu |
| Size (w x h x d) in cm | 320 x 180 x 229,5 mm |
| Weight in kg | 5,8 kg |
| Warranty | 5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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