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ativ Hagen AF-1.5 (ferrite) ]

Voxativ Hagen AF-1.5 (fer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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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6,500,000원
판매가격
6,500,000
원산지
독일 베를린
제조사
Voxativ
브랜드
Voxat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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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이엔드 풀레인지 스피커 신제품을 런칭합니다 북쉘프입니다. 전용스피커 스텐드는 별매입니다 흰색과 검정색 생상선택가능합니다. 2016년 신제품입니다. 현지 소비자가격 4900유로 별도 전용스텐드 1495유로 200만원입니다

 

[리뷰]하이엔드와 풀레인지를 가로지르는 분수령 - 보자티프 Hagen
코난

FULLRANGE REVIEW

하이엔드와 풀레인지를 가로지르는 분수령

보자티프 Hagen



인간이 표현해낸 청각적 예술의 결과인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은 무궁무진하다. 그 형태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녹음하는 방식에서부터 믹싱, 마스터링 그리고 이를 재생하는 기기도 다양하다. 보편적 표준은 있지만 여전히 많은 뮤지션, 엔지니어 그리고 오디오 제작사에 이르기까지 각각 독자적인 방식을 가진다. 특히 재생음에 핵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의 장비와 독자적인 마스터링 방식은 오디오파일에게 주목할 만하다. 그들은 디지털 녹음에서부터 때로는 아날로그 마스터를 AD컨버팅 후 새로운 방식으로 편집해내기도 한다. 먼지를 먹고 있던 릴 녹음기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한 이유다. 오디오파일에겐 때로 특정 마스터링 엔지니어와 그를 통해 앨범을 제작하는 특정 레이블이 앨범 수집의 표적이 되는 이유다.

재생음을 책임지는 스피커 제작자들 또한 다양한 패러다임을 창조했다. 음원이 가진 정보의 가장 밑바닥으로 들어가 분석하고 헤매기도 하며 이를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추출해 의식의 상부로 끌어올린다. 소리를 구현해내는 방식에 있어 특정한 방식을 체득한 이후엔 별로 바뀌지 않는다. 밀폐형, 동축, 저음 반사형이나 트랜스미션라인 평판 등 인류가 개발해온 스피커 형식은 현재도 각각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보편적인 저음 반사형이 전부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 중 특징적이면서 매우 희소한 제작방식을 고수하는 그룹이 있다. 덴마크의 오디오 설계 전문가 피터 링드로프와 피아노 메이커 스타인웨이&손스의 협력은 대표적이다. 그는 스타인웨이와 협력해 스타인웨이 링드로프를 론칭했다. 많은 클래식, 재즈 피아니스트의 애장기 뵈젠도르퍼도 유명했다. 지금은 야마하의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나 여전히 뵈젠도르퍼 피아노 애용자가 많다. 뵈젠도르퍼는 스피커까지 만들었고 현재 또다른 피아노 메이커 브로드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그 중심엔 한스 도이치라는 전대미문의 사운드 조율사이자 스피커 디자이너가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타카미네 기타 메이커와 키소 어쿠스틱이 콜라보를 이룬 것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스피커 제작자가 악기 제작사와 협력해 악기의 구조 및 소재를 활용, 스피커를 만들어내는 사례를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주인공은 클래식과 정밀 공학의 심장 독일에서 날아온 보자티프(Voxativ)다. 보자티브를 이끌고 있는 이네스 아들러는 순수 제작자로서 특이하게도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 출신이다. 독일 베를린에 보자티프를 세우기 이전 이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엔진 개발을 담당했고 여러 특허를 취득하기도 한 엔지니어.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풀레인지 스피커 마니아로서 로더 유닛에 대단히 심취해있던 오디오파일이기도하다. 결국 그녀는 보자티프를 설립 후 풀레인지 스피커에 대한 혁신을 이뤄내기 시작했다. 보자티프 스피커들은 보기에 그저 과거의 풀레인지 스피커를 계승한 회고적 스피커로 보이지만 내면을 보면 커다란 혁신을 내포하고 있다. 그 근간엔 126년 역사의 피아노 제작사 쉼멜(Schimmel) 그리고 75년 역사의 풀레인지 유닛 메이커 로더(Lowther)가 존재한다.


고성능 풀레인지의 시작 Hagen

보자티프가 혁신적인 풀레인지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우선 선택한 것은 유닛이다. 유닛 하나로 고역에서부터 저역까지 모든 주파수 대역을 담당하는 풀레인지 유닛 특성상 유닛의 역할이 스피커 전체 성능을 지배한다. 런던의 로더는 풀레인지 스피커 DIY족들의 환타지며 현재 풀레인지 유닛의 대표 주자다. 하지만 보자티프는 풀레인지 유닛의 자연스럽고 풍부한 배음 뿐만 아니라 더 세밀한 표현력 및 더 강력한 대역 확장을 원했다. 이를 위해 로더 유닛을 손보기 시작했다. 서라운드 에지를 개량해 유닛의 운동 폭을 대폭 확장했다.

이 외에도 보자티프는 로더 유닛의 장점은 살리되 현대 하이파이 관점에서 볼 때 음향적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들을 찾아내 모두 개량했다. 위에서 언급한 유닛의 전/후 운동 폭 확장은 좀 더 깊은 저역을 내기 위함이다. 고역의 경우 로더 오리지널은 15kHz 이상 재생이 불가능하다. 때로 진동판 재질 때문에 고역에서 불안한 주파수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보인다. 보자티프는 고역 재생에 유리할 수 있도록 일단 진동판 재질을 바꾸었다. 일본의 칼리그래픽 페이퍼가 그것이다. 이는 전체적인 진동판 질량을 2g 이상 감량시켰다.


더불어 마그넷도 바꾸었다. 기본적으로 로더는 알니코를 사용하지만 성능에 타협하지 않는 한에서 질량을 낮추기 위해 네오디뮴 또는 페라이트 마그넷으로 교체한다. 질량은 작지만 용적이 작아 캐비닛 내부의 용적을 더욱 키울 수 있고 이로 인한 음질적 장점이 더욱 크다는 것이 보자티프의 주장이다.

보자티프 Hagen 북셀프 스피커는 그들이 만들어낸 스피커 중에서도 가장 컴팩트한 사이즈의 모델이다. 직접 보면 고급 피아노의 그것을 연상시킬 만큼 빼어난 마감이 일단 눈에 들어온다. 물론 단 하나의 로더 풀레인지 유닛이 해바라기처럼 청자를 향해 해바라기하고 있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여기에 사용된 유닛은 기본적으로 AF-1.5 로 이번 테스트도 이 페라이트 마그넷 버전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옵션 사항이 있다. 얼마간의 비용을 추가하면 네오디뮴 마그넷 AF-2.6을 장착할 수도 있다. 유닛에 따라 스피커의 능률도 변화한다. 예를 들어 AF-1.5 버전의 경우 96dB, AF-2.6버전의 경우엔 99dB. 물론 양 쪽 경우 모두 풀레인지 스피커답게 상당히 높은 고능률 특성을 갖는다.


캐비닛 자체는 불필요한 공진과 배플로 인한 회절 등을 막기 위해 특허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그것은 Acoustic Stealth Technology® (AST®)라는 독특한 기술이다. 마치 스텔스 전투기가 적의 레이더를 피해내는 것처럼 음파의 반사를 사용해 캐비닛 내부의 정재파, 불필요한 공진을 제거한다. 기본적으로 백로드 혼을 통해 저역의 양감을 확보하되 캐비닛 내부에서 긴 로딩 구간을 거치면서 탁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효율적인 캐비닛 설계 기술이다.

Hagen 은 백로드혼 인클로저에 고작 5인치 풀레인지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주파수 대역을 커버한다. 저역은 60Hz, 고역은 20kHz까지 재생한다. 이것은 뭐가 대단하냐고 물을 수도 있으나 5인치 풀레인지 유닛으로 만들 북셀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소리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능률은 96dB 로 삼극관 등 아주 작은 출력의 앰프로도 구동이 용이한 타입이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셋업을 위해 사용한 앰프는 몰라 몰라(mola mola)의 Makua 프리앰프와 Kaluga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사용했다. Bruno Putzeys 가 고안한 D클래스 테크놀로지를 채택한 Ncore 디지털 모듈을 활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출력은 8옴 기준 4백와트 대출력임에도 THD나 SN비는 상당히 높다. 사실 풀레인지 스피커에는 차고 넘치는 스펙이다. 추가로 소스기기는 아큐페이즈의 DP-720을 사용해 앞 단에서 차분하고 결이 고운 소리를 얻으려했다. 이 외에 스피커 케이블은 애널리시스 플러스의 Big Silver Oval, 인터케이블은 조노톤, 파워케이블은 부두 Black Diamond 등을 활용했다.

Hagen 은 나에게 음악적 그리고 음향적 힌트를 여러 면에서 제공했다. 하지만 직접 들어보면 느낀 바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었다. 첫 인상부터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는 듯 달콤하며 상큼한 소리다. 아무래도 풀레인지 유닛 특성상 아무리 갈고 닦았다고 해도 저역은 한계는 명백하다. 따라서 중, 고역 중심의 밸런스가 형성된다.


  • 예를 들어 카리 브렘네스의 ‘Lovers in Berlin’을 들어보면 보컬 레코딩에서는 더블 베이스의 낮은 음계가 잘리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매력적인 요소들이 차고 넘친다. 기타 소리의 끝단이 가지런하며 밀려오며 찰싹거리는 파도처럼 정갈하고 맛깔나다. 찰랑이는 기타와 싱싱한 보컬은 그들의 말과는 다르게 고유의 착색이 느껴지는데 그 결이 여유 있으면서도 생생한 느낌이다. 절대 걱정했던 것만큼 흐리고 엷게 날려 답답한 소린 절대 아니다. 폴폴 연기처럼 피어나는 배음의 홍수는 잠시 바쁜 손을 놓고 음이 아닌 음악 속에 몰입하게 된다.
  • 아마도 Hagen 사운드의 가장 빛나는 부분은 어쿠스틱 악기로 연주하는 작은 편성의 실내악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고역과 중역의 위상 관계의 어긋남으로 인한 이물감이나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없이 자연스럽다. 발음원이 단 하나인 포인트 소스 형식 스피커의 장점이다. 길 샴과 외란 쇨셔의 [Schubert For Two]앨범에선 레코딩에 마치 향기가 담겨있는 듯하다. 자연스러운 위상 특성 덕분에 일체감이 좋고 순수하고 소박한 앰비언스가 룸을 가득 메운다. 각 악기 낱개의 오브젝트를 별도로 해체, 분해하려는 의지는 없다. 그 대신 마치 하나의 일체화된 음악으로 듣게 된다. 특히 낮은 고역과 높은 중역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고운 분진과 색채감은 약수 한 잔의 상쾌함과 따스한 봄날의 햇볕 같은 느낌이 공존한다.
  •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Time Out] 앨범에서는 유독 알토 섹소폰의 소리가 두드러진다. 중역에서 무척 복잡한 하모닉스 구조를 갖는 알토 섹소폰은 싱글벙글 시종일관 싱싱하고 달콤한 여운을 남긴다. 능수능란하게 연주하는 노련한 폴 데스몬드가 아니라 조금 더 어렸던 시절의 풋풋하고 재기 넘치는 연주로 다가온다. 하이햇 심벌의 경우 기존에 경험했던 일부 저가 풀레인지 스피커의 답답하고 어눌한 악센트가 아니라 비교적 명료한 강약과 상쾌하게 뻗어나가는 고역을 들을 수 있다. ‘Take five’에서 드럼 솔로는 높은 저역 이하가 생략되어 아쉽지만 5인치 풀레인지 유닛임을 상기해야한다.
  • 역시 어쿠스틱 악기를 활용한 소편성 음악들에서 Hagen의 장점은 빛난다. 힐러리 한과 L.A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면 바이올린 보잉이 힘차고 상쾌하게 뻗는다. 이전 여러 레코딩 재생에서도 느꼈지만 절대 느리게 질척이는 법이 없이 솔직 담백한 중, 고역이 인상적이다. 정위감 또한 홀로그래픽 음장이라고 표현할 수 없으나 보컬, 바이올린 등 단일 악기의 포커싱은 비교적 정확한 편이며 순도가 높다. 주위할 점은 96dB라는 높은 능률 덕분에 앰프 매칭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 앰프의 아주 작은 특성들도 모두 허물을 벗고 스피커로 표현되어 들린다. 단지 저역 컨트롤을 제외하고는 앰프의 순도에 대해선 관용이 없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AP로 측정해 평탄한 저역부터 고역까지 자로 잰 듯 평탄한 주파수 반응을 원하는 모니터 스피커 신봉자라면 이 스피커는 애초에 구입 목록에서 제외시키길 권한다. 풀레인지 스피커는 애초에 그러한 모니터 시스템을 추구하지 않는다. 대단히 감성적인 영역으로 인지 능력의 하부로 들어가 취하고 싶은 음역대를 취해 음악의 심해에서 내밀하며 독창적인 영역만을 선택 후 표면 위로 끌어올린다. 그것은 개인적 영역을 넘어 꽤 많은 사람들과 공유되고 사랑받고 있다. 광대역의 홀로그래픽 음장과 한 치의 불균일한 주파수, 위상 도메인의 흔들림도 허락하지 않는 현대 하이엔드 영역과는 비교해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견지에서 평가해야 맞다.

뿐만 아니라 Hagen 의 보자티프의 오랜 연구 결과 로더 유닛에 대한 개선을 통해 기존 5인치 풀레인지 유닛의 성능을 드라마틱하게 끓어 올렸다. 이로써 풀레인지 스피커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여러 부분에 걸쳐 예상치 못했던 사운드를 펼쳐보였다. 나는 이 스피커를 메인 스피커로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서브 스피커로 꼭 한 번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Hagan을 포함해 보자티프 사운드는 가정용 라우드 스피커의 영원한 담론, 하이엔드와 풀레인지를 가로지르는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S P E C

Frequency Response 60 - 20.000 Hz
Driver AF-Hagen or AF-2.6
Efficiency AF-1.5 = 92,5 / 96,0 dB / 2,83V / 1 m
AF-2.6 = 94,0 / 99,0 dB / 2,83V / 1 m
Capacity 50 W sinus
Dimensions (W x H x D) 20,5 x 36 x 25 cm / 8" x 14" x 10"
Color Piano lacquer black or white
Weight 6 kg / 14 lbs
수입사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650만원(스탠드 별매: 200만원)
 
세상의 모든 스피커에 화두를 던지다
Voxativ Hagen Speaker
• 작성자 : 이종학    

예전에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코너가 하나 있었다. 일단 찌질이 둘이 나와 갑론을박한다. 예를 들어, “공부도 잘하고, 돈도 잘 쓰고, 싸움도 잘하고, 남자다운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럼 절대로 그런 남자 없다고 하지만, 다른 쪽에선 있다고 한다. 그게 누구냐 물으면, 짜자잔 ~ ! 주인공이 화려한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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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스피커 또한 이런 개그의 화두에 어울릴 법하다. 이를테면 “네트워크의 간섭이 없고, 채널을 나눌 필요가 없는, 오로지 하나의 드라이버에서 대부분의 음성 신호를 커버할 수 있다.”


뭐 이렇게 쓰면, 결국 풀레인지 운운 하는 거냐, 되묻겠지만, 어쨌든 기존의 개념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제품이 나왔다. 그게 바로 여기에 있는, 보자티브(Voxativ)의 하겐(Hagen)이라는 모델이다.


일단 스펙부터 보자. 60Hz~20KHz라는 양호한 특성을 갖고 있다. 통상의 2웨이 북셀프보다 약간 저역대가 모자라지만, 대신 크로스오버가 없다는 장점이 풍부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쓰면, 일단 흥미를 보일 것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보자티브의 엔트리 클래스, 총 8개의 모델 중 제일 하위에 속한다. 그 위로 층층히 엄청난 제품이 있는 바, 심지어 암페지오와 같은 모델은 20Hz~20KHz라는 꿈의 스펙을 실현하고 있다.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전혀 과장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단 이번 회에 하겐을 점검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상급기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그럼 정 이런 분야에 문외한인 애호가들을 위해, 대체 뭐가 풀레인지냐, 라는 질문부터 답하도록 하자. 사실 가장 이상적인 스피커 드라이버로는 풀레인지가 꼽힌다. 말하자면 유닛 하나에 저역부터, 중역, 고역이 다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대역을 나누기 위해 동원되는 크로스오버가 필요없고, 다이렉트로 앰프와 직결되기 때문에, 앰프에서 오는 아주 미세한 신호도 다 포착한다. 다이내믹스와 디테일 면에서 일반 스피커보다 훨씬 더 강점이 있다. 또 적은 출력으로도 얼마든지 구동된다는 장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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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우리가 듣는 음은 풀레인지다. 예를 들어 누가 나한테 말을 한다고 치자. 그의 음성이 저역, 중역 그리고 고역으로 나뉘어서 내게 다가오는가? 바이올린은 어떤가? 오케스트라는 어떤가? 결국 가장 이상적인 스피커 형태로 풀레인지가 꼽히는 데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시청 대역을 확보한 풀레인지 유닛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고역 특성이 좋으면 저역이 모자라고, 반대로 저역이 좋으면 고역이 부족해진다. 그러므로 이 장점을 보다 특화시키기 위해 동축형이 나왔는데, 이것부터는 네트워크가 어쨌든 개입하게 되니, 풀레인지의 가장 큰 장점이 희석되기는 한다.


한편 이런저런 한계를 안고 풀레인지를 쓸 경우, 특히 부족한 저역을 위해 인클로저에 많은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복잡한 백 로드 혼을 걸고, 인클로저 자체도 비대해지게 된다.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캐비닛에 달랑 주먹만한 유닛 하나 달려있는, 어찌 보면 기괴한 모양의 제품도 실제 판매가 되었다. 모두 풀레인지를 쓰면서, 어떻게 하면 그 단점을 극복할 것인가 고민 고민하다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한데 보자티브로 말하면, 일단 두 가지 면에서 기존의 풀레인지와 차별화가 된다. 첫째는 드라이버 자체가 광대역을 커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필드 코일을 쓴 최상급 드라이버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 그러나 본 기에 투입된 드라이버도 매우 인상적이고, 음악적인 내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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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인클로저, 특히 백 로드 혼과 같은 장난을 일체 불허하는 것이다. 오히려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처럼 최대한 인클로저의 공진과 컬러링을 억제해서, 오로지 드라이버에 나오는 재생음을 되도록 꾸밈 없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과거 빈티지의 매력과 현대 하이엔드의 음향 철학이 적절히 믹스되어 있다고 봐도 좋다.


이 대목에서 하나 언급할 것이 메인 설계자인 이네스 아들러(Ines Adler)의 존재감이다. 주로 남성이 판을 치는 하이파이 업계에서, 특히 제품 설계자라는 쪽에서 여성이 관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런데 이 여성은 당당히 자신의 이름으로 드라이버와 스피커 심지어 앰프까지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보자티브의 존재를 안 것은 벌써 5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다. 그때 매우 인상깊게 음악을 들은 바 있다. 풀레인지다운 신선함과 디테일한 음도 음이지만, 빼어난 스피드와 논 컬러링의 자연스러움은 확실히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때 우연히 이네스 아들러를 본 적이 있는데, 말하자면 여장부라고나 할까, 당당한 체구에 거침이 없는 태도에서 자신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어지간한 남자들은 바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포스가 넘쳐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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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홀거 아들러(Holger Adler)라는 엔지니어도 언급해야 한다. 홀거와 이네스가 어떤 사이일까 궁금하긴 하지만(아무래도 남매지간이나 부부 사이로 봐야겠지만), 이 분 또한 이력이 만만치 않다. 이미 1980년대부터 스피커 연구에 매진했으며, 그 사이 벤츠의 디젤 엔진 부분에서 일했다. 특히, 디젤 연료의 주입, 배출, 연소 등에 관한 특허를 14개나 보유할 정도의 브레인이다. 그가 보자티브에서 얼마나 맹활약했는지는 굳이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쯤해서 좀 더 경륜이 있는 애호가라면, 아무래도 풀레인지의 대명사인 로더(Lowther)의 존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이 유닛은 애호가들의 종착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즉, 혼 타입으로 가냐 혹은 풀레인지로 가냐 그 갈래길에서 수많은 고민과 좌절과 희망을 안겨준 드라이버인 것이다.


보자티브 역시 이 드라이버의 장단점을 넉넉히 파악하고 있다. 당연히 자기 나름의 개량이 이뤄졌으며, 그런 과정에서 보익트, 젠센, 클랑필름 등의 명 유닛도 참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이 보는 로더의 문제점 세 개가 지적된다.


 

첫째는 저역의 문제. 주파수 대역뿐 아니라, 큰 소리에서 제대로 재생이 힘들다.

 

둘째는 음색 자체의 문제. 어딘지 모르게 실제 음보다 날카롭다. 가끔 신경질적인 음이 나온다.


셋째는 빈곤한 고역의 문제, 15KHz 이상은 절대 올라가지 못한다.


 

바로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고안이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콘벡스로 만든 서라운드를 쓴다거나, 독일 화학 회사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폼(foam, 작은 알갱이)을 뿌린다거나 아무튼 여러 첨단 기술이 동원되기에 이른다. 또 콘 자체의 움직이는 영역도 넓혀서 무려 10mm에 달하게 했다. 로더는 불과 2mm에 그치고 있다. 한편 진동판의 재질은 일본의 칼리그래피 페이퍼를 주 재료로 삼고 있다. 이것은 가볍고 민감한 콘을 만들 때 무척 유용하다. 여기에 자사에서 만든 마그넷 모터 시스템을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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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그럼 알니코를 쓰느냐, 되물을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자티브가 보기에, 숱한 실험을 통해 네오디뮴과 알니코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아니 구분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작은 사이즈로 모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네오디뮴이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동사에서 내놓은 풀레인지 드라이버는 14종에 이른다. 그중 최상위 모델은 필드 코일을 쓰고 있다. 그러나 밑의 기종도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고 있고, 그것이 하겐을 구입할 때 일종의 옵션으로도 쓰인다.

 

예를 들어 본 기엔 기본형인 AF-1.5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다. 이것은 페라이트 자석이 붙어 있다. 하지만 좀 더 예산을 쓰면, AF-2.6을 달 수 있는데, 이것은 네오디늄 자석이 달려있다. 또 별매의 스탠드도 있는데, 경험상 제짝 스탠드를 쓰는 것이 훨씬 요긴하기는 하다. 이 부분은 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한편 본 기의 마감은 무척 수려하다. 알고 보니, 독일의 피아노 회사 쉼멜에서 수 차례에 걸친 피니싱 처리를 했다고 한다. 덕분에 무척 고급스럽고 또 우아하게 보인다. 역시, 명품은 아무렇게나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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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의 감도는 무척 인상적이다. AF-1.5를 쓰면 96dB, AF-2.6을 쓰면 99dB나 한다. 꼭 2.6까지 가지 않더라도, 기본형에서 갖춘 96dB는 어지간한 3극관 싱글로도 충분히 구동이 된다. 동사는 최대 50W를 넘지 말라고 하니, 이 대목에서 소출력이지만 퀄리티가 좋은 앰프가 좋은 짝이 되리라 본다.

 

실제로 동사는 두 종의 진공관 앰프도 만들고 있다. 인티는 211을 썼고, 분리형은 845를 썼다. 그러므로 3극관 싱글 애호가들에겐 더 없이 행복한 선택이 가능한 것이다.

 

아무튼 오디오의 세계는 정말로 그 끝을 알 수 없다. 이미 산업 현장에서 퇴출된 진공관이 당당히 여기선 애지중지 다뤄지고 있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풀레인지가 새롭게 탈바꿈해서 정식 제품으로 제안되고 있다. 또 그 음을 들으면 절대로 올드 타입이 아니다. 현대 하이엔드가 추구하는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작은 경이”라고 해도 좋다.

 

사실 본 기의 시청은 전술한 대로 3극관 싱글이 좋겠지만, 시청 당일 그런 제품을 구할 수 없어서 대신 요즘 새롭게 런칭된 TR 앰프인 몰라 몰라(Mola Mola)의 마쿠아 & 칼루가 콤비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놀랍게도 클래스 D 방식이다. 또 출력도 400W나 한다. 그런데 그 재생음은 풀레인지의 특성이 잘 발휘되면서 요즘 하이엔드 제품에서 들을 수 있는 하이 스피드와 풀 다이내믹스가 넘친다. 매우 기묘하면서 또 상쾌한 순간이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소스기는 몰라 몰라의 마쿠아 프리에 담긴 DAC에다 아큐페이즈의 DP720을 트랜스포트로 걸어서 사용했다. 참고로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시청 트랙 리스트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이자크 펄만(바이올린)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No.3 1악장> 안네-조피 무터(바이올린)

-마리안느 페이스풀

-포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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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hak Perlman - Brahms Violin Concerto

 

Chicago Symphony Orchestra

 

첫 곡을 들으면, 과연 풀레인지의 장점이 명료하게 파악이 된다. 일체 스트레스 없이 음이 쑥 이쪽으로 다가오면서, 매우 투명하고, 디테일한 묘사가 이뤄지고 있다. 음성 정보 자체가 많고, 레코딩 당시의 세팅이 명료하게 드러난다고나 할까? 펄만 특유의 유려하면서 소프트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가운데, 브람스다운 비장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살집이 적절히 붙어서 풍부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빠른 반응으로 다가와, 거의 실연을 방불케 한다. 특히, 매혹적인 고역의 묘사는 특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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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Sophie Mutter - Mozart Violin Concerto No.1

 

Berliner Philharmoniker


이어서 무터를 들어본다. 같은 바이올린이라고 해도, 펄만이 약간 여성적이라면, 무터는 반대로 남성적이다. 그 개성이 확연히 포착이 된다. 모차르트풍의 명랑함과 유머러스한 느낌이 살아있고, 젊은 날의 무터가 보여주는 힘과 에너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또 적절한 장난기도 묻어있다. 마치 화려한 비엔나 궁정을 뛰어다니는 어린 모차르트를 보는 듯하다. 백업하는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이 일사분란하고 또 일목요연하다. 시간축이라는 면에서 볼 때, 일체의 흐트러짐을 느낄 수 없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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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nne Faithfull - I'll Keep It with Mine

 

Strange Weather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부른 이 노래는 밥 딜런이 원곡. 단, 약간 쉬어가는 듯 박자를 늦추고, 뭔가 말을 걸어오듯 담백하게 부르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는 매우 명징하고 또 디테일한 묘사가 훌륭하며, 그 위에 얹히는 보컬은 다양한 숨소리와 잔향이 섞여서 무척 리얼하게 다가온다. 또 적절한 베이스 라인이 깔려서, 전체적으로 약간 처연하면서, 우울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보컬의 표현력이 탁월해서, 이 부분에서 확실히 풀레인지의 장점을 확실히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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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er - I want to know what love is

 

Foreigner

 

마지막으로 포리너를 들으면, 새롭게 마스터링한 음원답게, 당당하고, 힘찬 재생음이 온통 마음을 휘감는다. 육중한 드럼 세트의 질주와 파워풀한 베이스 라인을 바탕으로, 신디사이저의 화려한 음향이 스피커 주변을 멋지게 맴돈다. 보컬은 록 특유의 거침과 활달함을 잃지 않으며, 중간에 코러스까지 가세하면 무슨 거대한 합창단이 나오는 듯하다. 스피커의 사이즈라던가 유닛의 크기 등을 잊게 하는, 말하자면 어떤 거대한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거의 중형 스피커 사이즈의 스케일이다. 그런 면에서 본 기는 경이의 연속. 특히 풀레인지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꼭 관심을 갖고 시청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종학(Johnny Lee)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

60 - 20.000 Hz

Driver

AF-Hagen or AF-2.6

Efficiency

AF-1.5 = 92,5 / 96,0 dB / 2,83V / 1 m

AF-2.6 = 94,0 / 99,0 dB / 2,83V / 1 m

Capacity

50 W sinus

Dimensions (W x H x D)

20.5 x 36 x 25 cm

Color Piano lacquer black or white
Weight 6 kg

Voxativ Hagen Speaker

수입사

탑오디오

수입사 연락처

070-7767-7021

수입사 홈페이지

www.topaudio.co.kr

Voxativ Hagen

Voxativ Hagen - A new era of monitoring

The Voxativ Hagen transfers all our widebander skills to the music maker: Musical frequency response, unbeatable resolution and transparency coupled with extremely high signal fidelity and perfect phase linearity.

The Hagen sound reproduction is homogeneous over the entire frequency range and free from signal altering affects caused by crossovers or other passive components. The signal always remains as pure as physically possible.

The housing design corresponds to a horn principle but had been modified with the Voxativ Acoustic Stealth Technology® (AST®). It prevents the assembly from unwanted resonances or standing waves inside of the housing. The result: colorations cannot occur.

The driver’s light and sensitive cone is made from Japanese calligraphy paper. This cone is driven by our magnet motors: AF-1.5 (ferrite) or AF-2.6 (neodymium).

The Hagen is made with highest quality workmanship. The surface is coated with real piano lacquer and gives this premium speaker its wonderful look.

On request the Hagen can be delivered with matching stands.

To cover the sub-bass range we recommend the combination with an active Voxativ dipole woofer system.

Technical Data:

Frequency response 60 - 20.000 Hz
Driver VOXATIV AF-1.5, AF-2.6
Efficiency AF-1.5 = 92,5 / 96,0 dB / 2,83V / 1 m
  AF-2.6 = 94,0 / 99,0 dB / 2,83V / 1 m
Capacity 50 W sinus
   
Dimensions (W x H x D) 20,5 x 36 x 25 cm / 8" x 14" x 10"
Color Piano Finish white or black
Weight 6 kg (13 lbs) / incl. stands 12 kg (26 l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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