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빅 인티엠프(DAC) 포노단 포함 / Aavik U-300 amplif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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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피드, 정적의 미학
AAVIK U-300
• 작성자 : 코난   • 하이파이클럽 리뷰출저
 

"앰프와 소스기기의 융합"

어릴 적 듣던 커다란 카세트 테잎 레코더는 이제 추억이 되어버렸다. 집체만한 분리형 오디오가 부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고 집집마다 인켈, 태광, 삼성의 고급 오디오가 붙박이처럼 집안 인테레어를 장식했다. 현재도 물론 거함의 볼더 등 거함의 A클래스 앰프와 혼자 들기에 버거운 하이엔드오디오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트렌드는 역시 올인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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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철옹성처럼 버틸 것만 같았던 분리형의 성역,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도 이러한 올인원 트렌드가 구름처럼 몰려와 구석구석 잠식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드비알레는 혁신적인 설계와 함께 영리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통해 수천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하이엔드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또다른 메이커 마이크로메가 또한 M-ONE 이라는 올인원을 들고 나와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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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올인원이 하이엔드 메이커들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기술적인 진보가 바탕에 깔려있다. 작은 사이즈에 고효율 전원 또는 증폭이 가능한 디지털 또는 스위칭 증폭, 스위칭 전원부 등의 퀄리티 상승 그리고 시디피가 아닌 음원 재생 기술의 진보다. 이 외에도 유/무선 음원 재생은 간결한 회로로 구성이 가능해졌고 에어 플레이, 블루투스 등 무선 송신을 통한 음악 감상이 보편화된 데에도 그 이유가 있다.




"마이클 뵈렌슨 & AAVIK"

현재 이런 럭셔리 하이테크 올인원의 중심은 역시 유럽이다. 항상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예술적 감각이 풍부한 유럽에서는 문화는 물론 기술적 혁신을 이루어왔고 수많은 원천기술의 본고장이었다. 그런데 이번 AAVIK 은 드비알레나 마이크로메가 등 럭셔리 하이엔드 올인원과 컨셉 면에서 유사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완전히 동일한 범주 안에 넣기에는 조금 다른 영역에 있다. 기본적으로 유/무선 음원 재생이나 룸 코렉션 또는 스피커 최적화 기능 등 대중적인 기능과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올인원이 아니다. 인티앰프이면서 DAC 와 포노 스테이지가 내장되었을 뿐 전통적인 인티앰프의 골격과 구성을 가지면서 기능적인 부분이 확장된 스타일이다. 고전과 현대 하이엔드 올인원의 중간 계에 위치해있는 컨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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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컨셉과 디자인의 AAVIK 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엔지니어의 작품이다. 다인(Dynaudio)과 달리(Dali) 같은 스피커 메이커는 물론 스캔스픽, 오디오 테크놀로지 등 유럽 하이엔드 오디오 분야에서 커다란 지분을 가진 곳이 덴마크다. 그리고 그 중 마이클 뵈렌슨(Michael Børresen)의 존재는 우리에게 라이도(Raidho) 스피커로 이미 소개된 바 있다. 덴마크가 낳은 걸출한 엔지니어자 스피커 디자이너인 그는 라이도는 물론 스캔소닉의 하이파이 스피커를 설계하기도 한 사람이다. 게다가 그와 함께 라이도를 이끌고 있는 라스 크리스텐센(Lars Kristensen)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도스트(Nordost)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경력의 소유자다. 이런 경력을 살려 그들은 ANSUZ 어쿠스틱스라는 케이블 메이커를 런칭, 운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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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VIK 은 바로 마이클 뵈렌슨과 라스 크리스텐센이 만든 또 다른 하이엔드 메이커다. 이렇게 스피커, 컴포넌트, 케이블 등 각각의 오디오를 각각의 브랜드로 독립시켜 운영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결국 이 모든 브랜드의 주인공은 마이클과 라스다. 




"UD-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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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VIK 은 현재 P-300 파워앰프와 C-300 프리앰프 그리고 U-300 인티앰프 등 세 개 모델을 출시한 상태로 라이도와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오디오를 지향하고 있다. 분리형 프리, 파워앰프를 플래그십으로 런칭했지만 이들의 대표적인 모델은 U-300이다. 그 이름에서부터 무언가 예사롭지 않은데 U 는 제품 컨셉처럼 Unity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통합, 융합한다는 의미로 현재 전세계 IT 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항상 화두가 되는 개념이다. 이들이 U-300 에 구현하려고 했던 개념도 동일하다. 앰프, DAC, 포노앰프 등 스피커 외에 음악 재생에 필요한 여러 컴포넌트를 최대한 단순히 하나의 섀시 안에 통합시켜 심플하게 운용할 수 있는 앰프를 기획했다. 하지만 마이클 뵈렌슨이나 라스는 음질적인 부분에서 절대 타협이 없는 사람들이다. 단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그럭저럭 소리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는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위인들이란 걸 이미 라이도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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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 섀시는 마치 군용 장비를 연상시키는 듯 매우 단단하고 튼튼해 보이며 실제로 강도가 높고, 내열성이 높은 알루미늄 바디를 절삭한 것이다. 과거 크렐이나 마크 레빈슨 등 이제 좀 식상한 디자인의 방열판이 아니라 마치 동굴을 파놓은 듯한 모양이다. 과거 스웨덴의 보우 크리스텐센이 디자인한 보우 ZZ 시리즈 앰프를 연상시킨다. 커다란 볼륨 노브는 원주의 긴 길이만큼 매우 섬세하고 조용하게 그리고 정교하게 작동한다. 게인은 -80dB 에서부터 0dB 까지 1dB 스텝씩 총 80단계로 작동하는데 모두 래더 칩셋을 사용해 R2R 서킷으로 설계한 고품질 볼륨이다. 또한 라인 스테이지는 AAVIK 만의 독자적인 가상 GND 증폭 개념을 도입해 배경 노이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적막한 앰프다. 게인 스테이지는 0-6dB 로 조절이 가능하며 디지털 입력단은 0-6-12dB 등으로 차등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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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보면 눈썰미 있는 독자라면 U-300 은 D클래스, 그러니 스위칭 증폭을 하는 앰프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충 보면 가장 유명한 B&O 모듈 같지만 이것은 덴마크의 또 다른 고품질 D클래스 모듈 전문 메이커의 제품이다. 다름 아닌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스칼(Pascal)사의 스위칭 증폭 모듈로서 대출력을 낼 수 있는 모듈이다. 알고 보면 이 모듈 또한 하이엔드 메이커에서 본 적이 있다. 다름 아닌 제프 롤랜드의 Continuum S2에서 기존의 B&O 모듈을 버리고 파스칼사의 모듈을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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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고효율 증폭모듈과 독자적인 볼륨단을 장착한 프리앰프 섹션을 통해 꽤 많은 공을 들인 인티앰프지만 내부 서킷에서 차지하는 구역은 과거 A, A/B 증폭에 비하면 매우 작다. 대신 나머지 공간은 앰프가 아닌 DAC 와 포노 스테이지에 전격 활용하고 있다. 후면에 두 개의 SPDIF 과 TOSLINK 입력 그리고 한 개의 비동기 USB 입력단이 존재하는 이유다. 우선 DAC 파트는 단독 DAC 로 사용해도 꽤 고가에 출시되었을 법한 구성이다. 4층 PCB 구조에 로우 지터 클럭을 별도로 탑재했다. 게다가 별도의 저 노이즈 전압 정류단을 설계해놓고 있다. 특히 USB 입력단엔 갈바닉 아이솔레이터가 적용되어 있어 PC 등으로부터의 노이즈를 피할 수 있고 입력된 모든 디지털 신호는 200kHz/24bit PCM 신호로 리샘플링 및 리클럭킹된 후 DAC 로 입력되어 DA 컨버팅된다. 이 부분에서도 AAVIK 의 독자적인 가상 GND 개념이 적용되어 노이즈를 극단적으로 낮추어주고 있다. DSD 음원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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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스테이지는 예상보다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U-300에 고안된 포노 스테이지는 풀 디스크리트, 풀 밸런스 설계로서 노이즈를 최소화한 음질 중심 설계가 돋보인다. 바이폴라 입력 서킷을 바탕으로 특히 MC 카트리지 증폭에 플로팅 밸런스드 설계를 취하고 있어 음질적으로 기대가 높다.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플로팅 입력 서킷과 페어 매칭된 소자 등은 매우 낮은, 거의 적막에 가까운 노이즈 저감을 실현했다. 기본적으로 포노단 게인은 62dB 며 MC 카트리지의 로딩 임피던스는 50옴에서 최대 5K옴까지 대응하며 보정 형식은 RIAA 커브를 채택했다.




"셋업 및 시청"

8옴에 채널당 3백와트, 4옴에 6백와트 출력을 갖는 대출력 앰프 AAVIK U-300 은 우선 스펙 면에서 매우 이상적이다. 디스토션은 <0.005% (THD+N: 1-100 W / 8Ω), IMD 가 <0.0008%, TIM 이 0.002% (10W, 8Ω)로 현대 하이엔드 앰프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스피커는 PMC FAC12 로 풀레인지급 트랜스미션라인 형태의 로딩 구조를 갖는 스피커다. 구동이 쉽지 않으나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에도 매우 커다랗고 입체적인 스테이징과 빠르고 큰 다이내믹레인지를 구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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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écile McLorin Salvant - Woman Child
I Didn't Know What Time It Was

세실 맥로린 살반트의 ‘I Didn't Know What Time It Was’에서 브러시 문지르는 소리가 미세한 떨림까지 매우 높은 해상력으로 부드럽게 표현된다. 보컬이 시작되어도 완벽히 분리되어 들릴 정도로 뛰어난 대역, 질감의 분리도가 눈에 띈다. 토널 밸런스는 매우 중립적인 편이며 일체의 착색도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화려한 배음과 잔향도 없다. 무엇보다 설계의 장점 때문인지 배경이 칠흑처럼 적막해 어떤 노이즈도 들리지 않는다. 심지가 높고 근음이 뚜렷하며 음조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는 초현대적인 디지털 사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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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i Saval - LAFOLA

조르디 사발의 [La Folia] 에서는 우측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이 매우 정교한 위치에서 정확히 들려온다. U-300 은 무척 정확한 밸런스에 더해 악기의 위치 정보까지 매우 치밀하게 추적해내며 그 움직임까지 주도면밀하게 관찰해준다. 고악기들, 특히 현악은 진공관의 촉촉한 여운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보다 매우 플랫하고 중립적인 음색을 가진다. 악기의 미세한 파동, 떨림과 울림을 마치 스튜디오 레코딩처럼 세밀하고 정직하게 증폭해낸다. 취향과는 별개로 증폭의 근본적인 평가 기준에서는 레퍼런스 단계에 올라서있는 앰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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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n Scofield - Past Present
Chap dance

존 스코필드의 ‘Chap dance’에서 리드미컬하게 얽히고설키는 리듬 파트의 인터플레이가 긴박하게 펼쳐진다. 이러한 와중에서 드럼과 하이 햇의 위치, 악기간 음색의 미세한 차이와 하모닉스 정보 등이 매우 높은 해상도와 광대역 위에 얹혀 정교하면서 입체적으로 움직인다. 어떤 실낱같은 음악 정보도 놓치지 않는 치밀함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로 해상력은 물론 마이크로 다이내믹스가 출중하다. 치고 빠지는 날렵한 움직임과 타이밍 오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템포는 리듬감으로 이어져 곡을 더욱 흥겹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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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Wall
In the flesh

스위칭 증폭답게 에너지의 완급 조절은 인간미가 없을 정도로 매우 기계적이며 강, 약 조절폭도 크다. 배음이 많지 않아 약간 건조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번개처럼 빠른 스피드와 적막한 배경 위에 펼쳐지는 한바탕 긴박한 세션에서는 그 쾌감이 하이라이트에 달한다. 핑크 플로이드의 ‘In the flesh’에서는 아코디언의 낮은 레벨에서의 소리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후 천둥처럼 몰아치는 드럼과 굉음을 내며 몰아치는 기타, 일렉트릭 베이스의 합주가 마치 당장이라도 장벽을 허물 듯 강력하게 몰아친다. 이처럼 강력하고 순간적인 어택에서도 U-300 은 PMC FACT12 의 어떤 대역도 허물어뜨리지 않고 능수능란하며 심지 곧은 소리를 내준다. LP 초반에서 들었던 초저역의 비트도 디지털 음원으로 선명하게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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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O DUDAMEL - MAHLER 5
No.5 1st movement

앨리슨 발솜의 짐노페디 트럼펫 변주에서도 느꼈지만 혼악기의 피치가 최고조에 이를 때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꽉찬 밀도감, 그리고 그 순간에서 금속성이 아닌 매우 실키하며 금빛으로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빛나는 음색의 표현은 중고역의 순도에 달렸다. U-300 이 스위칭 앰프면서도 대견한 것은 이러한 중역의 순도에 있다. 두다벨의 말러 5번에서는 거침없이 질주하는 끝없는 다이내믹레인지, 번개같은 스피드, 피크나 딥이 느껴지지 않으며 물샐 틈 없이 유닛을 휘어잡는 능력과 그 첨예함이 최고조에 달한다. 스위칭 앰프의 장점에 더해 독보적인 설계로 소란스럽지 않으며 딱딱하지 않고 차분한 가운데 매우 강력한 펀치력과 큰 폭의 다이내믹레인지를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소화해준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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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300 은 마이클 뵈렌슨의 라이도 또는 스캔소닉에서 들을 수 있었던 사운드의 연장선상에 있다. 적어도 사운드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 또는 결벽주의자 같은 성향의 사운드를 지향하는데 우선 노이즈 레벨이 매우 낮다. 악기 소리 외에 그 어떤 노이즈도 용납하지 않으며 일체의 잡티도 사운드 표면에 보이지 않는 소리다. 누군가는 너무 무기질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으나 재생음의 순도 높은 표현임에는 분명하다. 게다가 끝없이 뻗어나가는 광대역에 굉장히 높은 드라이빙 능력은 평소 들리지 않던 미세한 떨림까지도 잡아내어 증폭해준다. 이러한 광대역, 초스피드는 마치 럭셔리 스포츠카의 질주 쾌감을 연상시킨다. 매우 남성적이면서 중립적인 대역 밸런스에 더해 완벽에 가까운 트랜지언트 능력이 돋보이는 초현대적인 앰프의 표상이라고 평하고 싶다. 게다가 내장 DAC 와 포노단 장착 덕분에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턴테이블만 연결하면 디지털과 아날로그 양 쪽을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Written by. 코난


Specification
Output 2 x 300 W/8 ohm, 2 x 600 W/4 ohm
Distortion: <0.005% (THD+N: 1-100 W / 8Ω)
IMD<0.0008%
TIM<0.002% (10W, 8Ω)
Phono Floating RCA (1 set)
Load-impedance adjustable from 50 ohm to 5 kOhm;
Frequency response: +/-0.15dB (20-20 kHz)
Noise < -100dB re @ 2V out
Distortion < 0.01% (20-20 kHz)
RIAA correction curve
Gain: 62 dB
Line Line 1, Line 2, Line 3
Gain adjustable in 3 steps (0, 6, 12 dB)
Input impedance: 10 kOhm
Digital 2 x RCA SPDIF (32 – 192 k-samples, 24 bit)
2 x TOSLINK optical (32 – 96 k-samples, 24 bit)
1 x USB fully isolated, UAC 2, asynchronous (PCM 32 – 192 k-samples, 24 bit)
Volume control Volume adjustable from -100 dB to 0 dB in 80 1 dB steps
Dimensions 100 x 440 x 370 mm
Weight 16.5 kg
U-300 INTEGRATED AMPLIFIER
수입사 탑오디오
수입사 연락처 070-7767-7021
수입사 홈페이지 www.topaudio.co.kr

앰프기
2016.01.06 17:05

Aavik의 신통방통 매직 박스 U-300

오디오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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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vik의 신통방통 매직 박스 U-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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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플라자>


추리소설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전통적으로 이 분야는 영미권이 강세고, 여기에 일본쪽이 또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종의 양강 체제라 불러도 좋다. 특히,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까운 우리에게 일본 추리소설은 무척 인기가 높다. 예전의 마츠모토 세이초와 모리무라 세이치에서 최근의 히가시노 게이고, 온다 리쿠,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츠오 등 화려한 라인 업을 자랑한다. 셜록 홈즈, 아가사 크리스티 등으로 시작되는 영미쪽은 아예 언급도 하지 말자.


이렇게 막강한 작가군을 가진 양대 진영의 살벌한(?) 방어막을 뚫고, 요즘 조금씩 북구쪽 작가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밀레니엄 시리즈를 집필한 스티크 라르손을 필두로, 요 네스뵈, 한스 올라브 랄룸 등이 슬금슬금 매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뉴 밀레니엄의 도래와 함께 추리소설뿐 아니라 오디오 역시 이쪽 지역의 강세가 눈에 띤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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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그리폰, 블라델리우스 그리고 마르텐




당연히 그 선두 주자는 전통의 그리폰을 꼽을 수 있겠고, 마르텐, 블라델리우스 등등 여러 메이커들도 빼놓을 수 없다. 그 가운데 마이클 뵈렌센의 존재를 빼먹었다간 단단히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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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출신의 스피커 및 앰프 디자이너 Michael Borrensen




마이클 뵈렌센(Michael Borrensen). 덴마크 출신의 스피커 및 앰프 디자이너로, 아마도 그리폰을 주재하는 플레밍 라스무센씨의 뒤를 이을 강력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특히, 본인이 직접 앰프와 스피커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니와, 최근에는 케이블까지 손을 대고 있다. 특히, 그의 파트너라 할 수 있는 라스 크리스텐센씨로 말하면, 이쪽 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해왔고, 많은 노하우를 가진 분이다. 뵈렌센씨에겐 일종의 멘토라 해도 좋을 정도다. 이런 이인삼각의 멋진 컴비네이션이 구축되어 있는 관계로, 뵈렌센씨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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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가 런칭하고 있는 브랜드는 총 3가지에 이른다. 스피커로는 라이도 어쿠스틱스가 있고, 케이블로는 안수즈 어쿠스틱스가 있다. 이 부분은 크리스텐센씨가 오랜 기간 노도스트에 재직했던 만큼, 그 경험을 살려 런칭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세 번째 브랜드는 아빅으로 정확히는 “Aavik Acoustics”이다. 흥미로운 것은 모든 회사명에 어쿠스틱스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그만큼 음향학적인 연구와 노하우가 풍부한 회사라 짐작해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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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vik의 처녀작 U-300 인티앰프




이번에 만난 아빅의 제품은 “U-300”이다. 아니, 아직 이것 한 종뿐이 없으므로, 어차피 아빅을 소개한다면 본 기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단, 향후 본격적인 분리형이 출시된다고 하니, 이 부분은 시간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U”는 “Unity”의 약자다. 통합? 통일? 대체 뭘 통합한다는 것인가?
한번쯤 하이엔드 유저들의 오디오 랙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포노 앰프, DAC, 프리앰프, 파워 앰프 거기에 이들을 연결하는 각종 케이블에 파워 코드까지, 한 마디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특히, 어떤 회사는 내용물보다 외관에 더 치중해서 지나치게 박스를 크고 무겁게 만들기도 한다. “박스 장사”라는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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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MC 대응 포노단부터 디지털 입력까지 풍부한 입력단




본 기는 바로 이 모든 것을 한곳에 담은 것이다. 즉, 포노 앰프, DAC, 프리 및 파워가 이 안에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각각의 퀄리티가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만일 이것들을 단품으로 하나씩 구입한다고 했을 경우, 애호가가 갖는 부담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거기에 케이블까지 더한다면 총액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본 기 자체의 가격은 통상의 인티 앰프라는 개념으로 볼 땐 현기증이 나지만, 실제 내용을 따지고 들어가면 무척 합리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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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스 D 방식 300W 출력 (8옴)




본 기는 클래스 D 방식으로 8오옴에 300W를 낸다. 4오옴엔 정확히 600W를 내는 스펙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음을 들으면 무척 아날로그적이면서, 뉘앙스가 풍부하고, 디테일이며 다이내믹스가 빼어나다. 그러므로 본 기의 성능을 오로지 클래스 D라는 단어로 굳이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 파워단만 놓고 봐도 어느 강자에 못지 않는 내용을 갖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본 기의 디자인을 보면, 기능성과 심플함을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형적인 접근법에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운데 커다란 노브가 하나 배치된 가운데, 슬림하면서 매혹적인 라인으로 구축된 본체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자세히 보면 상당히 공을 들인 섀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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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알루미늄을 절삭 각공하여 아노다이징 처리한 섀시





실제로 본 기의 섀시는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해서 아노다이징 처리, 블랙 피니쉬로 마감한, 매우 지난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알루미늄이라는 소재는 요즘 들어 상당히 주목을 받는 소재로, 스피커 인클로저는 물론 진동판에도 채용되고 있다. 비교적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진동과 열에 강하고, 레조넌스에 적극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기처럼 제대로 섀시에 투입될 경우, 앰프 본체에서 나오는 열과 진동의 처리에 무척 요긴한 것이다.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훌륭하다 하겠다.


덕분에 무게는 16.5Kg이나 나가는데, 클래스 D 방식의 앰프로서는 꽤 무거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본 기의 장점은 오로지 파워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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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공들여 만들어낸 포노스테이지




우선 언급할 것이 RIAA라 표기된, 본격적인 포노단이다. 사실 MM은 물론 MC 카트리지까지 대응하는 본 포노단은, 상당히 공들여 만들었다. 우선 카트리지를 보면 그 자체가 밸런스 방식의 설계다. 이것을 당연히 밸런스 방식으로 증폭하는데, 이 부분은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투입해서 최대한 노이즈를 억제한 가운데 처리하고 있다. 대응하는 카트리지의 경우 50~50K 오옴에 이르는 만큼, 매우 광범위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


이어서 DAC부를 보자. 우선 입력단이 매우 풍부하다. SPDIF RCA가 두 개, Toslink 옵티컬이 두 개 그리고 USB가 하나 제공된다. 이 각각의 입력단은 서로 완전히 절연되어, 일체의 상호 간섭이 없다. 또 신호 경로를 최소화한 가운데, 타이밍 에러를 완벽하게 없애고, 별도의 클록으로 철저하게 컨트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총 13개의 스테이지가 구성되는데, 그 각각이 또 완전히 고립되어서 일체 간섭이 없다.


한편 들어오는 입력 신호는 자체 알고리듬으로 리샘플링되는 바, 24Bit/200KHz 사양으로 올라간다. 그 과정에서 리-클라킹 과정도 이뤄진다. 이후, 이 신호는 DAC 칩으로 전달되어 최종적으로 24Bit/192KHz라는 사양으로 출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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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프리단을 보자. 기본적으로 GND 방식의 앰프로 구성되어, 매우 정숙하고, 깨끗한 뒷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말 그대로 적막강산이다. 그러므로 음성 신호의 재현에 있어서 보다 디테일이 풍부하고, 다이내믹스가 뛰어난 음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라인단의 경우, 3단계의 게인 변환이 가능하다. 그 각각이 0-6-12dB로, 입력되는 소스들끼리 게인 편차를 줄이는데 매우 유용하다. 디지털의 경우, 2단계 변환이 제공되는 바, 0-6dB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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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dB 단위로 미세한 조정이 가능한 볼륨




프리앰프이 꽃이라 할 수 있는 볼륨단은 R2R 방식으로 처리되어, 정교함과 완벽성을 자랑하며, 총 100dB의 스텝이 제공된다. 1dB 단위로 조정이 가능함으로, 상당히 미세한 컨트롤이 이뤄질 수 있다. R2R 방식은 다량의 저항 소자가 투입되어, 입력되는 신호에 맞게 일군의 저항이 대응하는 무척 복잡하지만, 정밀함이 뛰어난 방식이다. 그러므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조정이 이뤄지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섬세한 작업은 기억해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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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본 기의 시청을 위해 포노단과 DAC를 두루두루 편력했다. 그 결과, 포노단은 버그만의 마그네(Magne)라는 턴테이블에 오르토폰 안나(Anna)라는 MC 카트리지를 사용했고, CDT의 경우 아큐페이즈의 DP 720을 동원했다. 스피커는 키소 어쿠스틱스의 HB-X1. 본 기뿐 아니라 스피커 역시 스피드의 미덕을 강조하는 쪽이라, 두 제품의 매칭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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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으로 들은 것은 므라빈스키가 지휘한 레닌그라드 필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의 1악장>이다. 일단 음성 정보가 풍부하고, 질서정연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빠른 반응도 인상적이다. 유려한 바이올린군이 장엄하게 메인 테마를 연주하는 가운데, 여러 악기들이 몰아쳐서 파탄을 이루다 다시 테마로 돌아오는 식의 반복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특히, 투티에서 몰아칠 때의 다이내믹스는 특필할 만한 부분이다. 일체의 군더더기가 없고, 전대역의 움직임이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본 기의 소스부터 파워에 이르는 모든 컴포넌트의 퀄리티가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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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하이팅크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3악장>. 참 무섭게 돌진해온다. 반복적인 테마를 짧게 짧게 연주하면서, 처음에는 현악군 나중에는 관악군이라는 바톤 터치로 연결되면서 점차 고조되는 형식이다. 그런데 그 대목이 일목요연하며, 마치 군대의 제식 훈련처럼 일절 흐트러짐이 없다. 스케일도 비교적 커서, 스피커 바깥쪽까지 확장되는 무대가 서서히 이쪽으로 조여 오는 듯하다. 이 과정에서 발군의 스피드는 상찬할 만하다. 현대 오디오의 핵심 테마가 하이 스피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본 기의 퍼포먼스는 발군이다. 오히려 이렇게 여러 기능을 하나의 박스에 담은 컨셉의 장점이 부각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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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쿠더의 <Tamp 'Em up Solid>는, 약간 컨트리 스타일이고 또 멕시칸 음악의 영향도 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중앙에 위치한 어쿠스틱 기타의 강력한 존재감. 원래 비루투오조 급의 솜씨를 자랑하는 쿠더지만, 정말 현란하면서 흡인력이 강한 음이 재생된다. 다소 느릿느릿 전개되는 진행에 가끔씩 첨가되는 코러스의 합세가 재미있고, 다소 텁텁한 쿠더의 보컬은 더 없이 매력적이다. 예전 녹음이지만 최신작처럼 싱싱한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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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티비 레이 본의 <Slide Thing>. 말 그대로 슬라이드 기타로 마음껏 기량을 발산하고 있는 초기 레이 본의 모습이 보인다. 빠른 템포의 블루스 곡인데, 또 한 명의 기타는 정공법으로 연주하고, 레이 본은 슬라이드로 대적한다. 이 불꽃 튕기는 명연이 라이브로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실감이 난다. 관중의 뜨거운 열기가 당연히 포착되고, 드럼과 베이스의 묵직함에 현묘한 두 기타리스트의 손맛이 무척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런 록이나 블루스 계통에 있어서도 상당한 실력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제품사양]

Output:
  • 2 x 300 W/8 ohm, 2 x 600 W/4 ohm
  • Distortion: <0.005% (THD+N: 1-100 W / 8Ω)
  • IMD<0.0008%
  • TIM<0.002% (10W, 8Ω)
Phono:
  • Floating RCA (1 set)
  • Load-impedance adjustable from 50 ohm to 5 kOhm;
  • Frequency response: +/-0.15dB (20-20 kHz)
  • Noise < -100dB re @ 2V out
  • Distortion < 0.01% (20-20 kHz)
  • RIAA correction curve
  • Gain: 62 dB
Line:
  • Line 1, Line 2, Line 3
  • Gain adjustable in 3 steps (0, 6, 12 dB)
  • Input impedance: 10 kOhm
Digital:
  • 2 x RCA SPDIF (32 – 192 k-samples, 24 bit)
  • 2 x TOSLINK optical (32 – 96 k-samples, 24 bit)
  • 1 x USB fully isolated, UAC 2, asynchronous (PCM 32 – 192 k-samples, 24 bit)
Volume 
control:
  • Volume adjustable from -100 dB to 0 dB in 80 1 dB steps
Dimensions:
  • 100 x 440 x 370 mm
Weight:
  • 16.5 kg




[리뷰협찬]

수입원: 탑오디오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51-81 성림빌딩 지하1층
대표전화 : 070 - 7767 - 7021

{오디오플라자 출처}

 

AAVIK U-300 INTEGRATED AMPLIFIER

 
In the high-end audio industry, the different audio components are commonly built as separate boxes: one box for the phono amplifier, another box for the digital to analog converter, a third box for the preamplifier section and one or more separate boxes for the output stage.
 
Therefore, one important concept behind the Aavik U-300 -“U” for Unity - was to unite state of the art functions and components into one single, compact, high performance unit. This new amplifier would allow you to enjoy high-end performance, without having to live with numerous, odd-sized boxes and a forever-growing cable snake pit. With the Aavik U-300, you get one unit that has it all. You do not just get an amplifier; you also get 3 analog line inputs, a truly unique performing phono RIAA section and a superb 24 bit/192 kHz DAC.
 
Another important reason why we chose “U” for “Unity” is because the Aavik U-300 is a joint project between the designer behind the multiple award-winning loudspeakers of Raidho Acoustics and the high performance cables of Ansuz Acoustics, Michael Borresen, and some of the best analog and digital designers that the world has to offer. This ensures that the Aavik U-300 is an integrated amplifier, which is in the top of its league!
 
In our opinion, sound cannot be explained – it should be heard. If interested, please feel free to contact one of our dealers and book a demonstration.
 
In the section below you can read more about the Aavik U-300 amplifier. Should you have any additional questions, then you are always welcome to contact us.
Phono/RIAA
The Aavik U-300 RIAA section is based on a discreet, floating, balanced, ultra-low noise, bipolar input circuit. By nature, the topology of a moving coil cartridge is a floating, balanced signal generator. We have kept this floating, balanced circuit topology throughout the phono stage. The floating input circuitry allows us to use ultra-low noise, bipolar transistors. By paralleling several transistor pairs, we have created a dead-quiet input section. The Aavik U-300 phono stage has a 62 dB gain, and the cartridge loading is adjustable from 50 ohm to 5 kOhm.

The phono section of the Aavik U-300 will let you explore the amazing details and musical depths of your vinyl collection!
DAC
The Aavik U-300 DAC section is designed around 5 digital inputs, which all excel in performance. The DAC performs without any digital signature, which makes any music sound "analog". The digital circuits are created with the best high frequency skills tools available and great care was embedded in the PCB design. We made a lot of effort to ensure we have a 100% equal treatment of the differential signals, with time-aligned, ultra-short, 4-layer PCB traces. The DAC's circuits are fitted with ultra-low jitter onboard clocks in order to minimize timing errors in the digital-to-analog conversion. In the Aavik U-300 all DAC circuits are isolated with 13 onboard, separate low-noise, high-PSSR voltage regulators each feeding only one stage of the signal handling.

The USB input is galvanic isolated to avoid noise pollution from the host. The digital signals from the 5 digital inputs are routed to an ASRC, where they are resampled and re-clocked to 200 kHz/24 bit PCM, feeding current output DAC chips. The current-to-voltage conversion is performed with a differential floating topology with virtual GND. This isolates the signal path from the potential GND noise and signal induced GND modulation.
Line Stage / Volume Control

The Aavik U-300 line stage uses a unique, inverted, virtual GND amplifier topology, which preserves the finest musical details on a dark, quiet, black background. The line stage gain can be adjusted between 0-6-12 dB – on the amplifier’s digital inputs the line stage gain can be adjusted 0-6 dB. These adjustments give you the opportunity to adjust individual levels of all inputs on the Aavik U-300 amplifier.

The volume control is realized with microprocessor-controlled resistor-ladder (R2R) circuit inside a virtual GND amplification stage. The volume control regulates from -80 dB to 0 dB in approx. 1 dB steps.

Design
The Aavik U-300 design is typical Scandinavian, with a simplistic functionality and a minimalistic look. The cover is made of anodized aluminum, which gives it a stunning matte black finish. The only other colors seen on the front panel of the Aavik U-300 are small LED lights indicating your current volume/gain/source/cartridge settings and three silver buttons on the top panel. Adjusting the Aavik U-300 settings is easy, because all settings are controlled with the three buttons and a big rotating knob.
Specifications
Output:
  • 2 x 300 W/8 ohm, 2 x 600 W/4 ohm
  • Distortion: <0.005% (THD+N: 1-100 W / 8Ω)
  • IMD<0.0008%
  • TIM<0.002% (10W, 8Ω)
Phono:
  • Floating RCA (1 set)
  • Load-impedance adjustable from 50 ohm to 5 kOhm;
  • Frequency response: +/-0.15dB (20-20 kHz)
  • Noise < -100dB re @ 2V out
  • Distortion < 0.01% (20-20 kHz)
  • RIAA correction curve
  • Gain: 62 dB
Line:
  • Line 1, Line 2, Line 3
  • Gain adjustable in 3 steps (0, 6, 12 dB)
  • Input impedance: 10 kOhm
Digital:
  • 2 x RCA SPDIF (32 – 192 k-samples, 24 bit)
  • 2 x TOSLINK optical (32 – 96 k-samples, 24 bit)
  • 1 x USB fully isolated, UAC 2, asynchronous (PCM 32 – 192 k-samples, 24 bit)
Volume
control:
  • Volume adjustable from -100 dB to 0 dB in 80 1 dB steps
Dimensions:
  • 100 x 440 x 370 mm
Weight:
  • 16.5 kg

AAVIK U-300 INTEGRATED AMPLIFIER

 
In the high-end audio industry, the different audio components are commonly built as separate boxes: one box for the phono amplifier, another box for the digital to analog converter, a third box for the preamplifier section and one or more separate boxes for the output stage.
 
Therefore, one important concept behind the Aavik U-300 -“U” for Unity - was to unite state of the art functions and components into one single, compact, high performance unit. This new amplifier would allow you to enjoy high-end performance, without having to live with numerous, odd-sized boxes and a forever-growing cable snake pit. With the Aavik U-300, you get one unit that has it all. You do not just get an amplifier; you also get 3 analog line inputs, a truly unique performing phono RIAA section and a superb 24 bit/192 kHz DAC.
 
Another important reason why we chose “U” for “Unity” is because the Aavik U-300 is a joint project between the designer behind the multiple award-winning loudspeakers of Raidho Acoustics and the high performance cables of Ansuz Acoustics, Michael Borresen, and some of the best analog and digital designers that the world has to offer. This ensures that the Aavik U-300 is an integrated amplifier, which is in the top of its league!
 
In our opinion, sound cannot be explained – it should be heard. If interested, please feel free to contact one of our dealers and book a demonstration.
 
In the section below you can read more about the Aavik U-300 amplifier. Should you have any additional questions, then you are always welcome to contact us.
Phono/RIAA
The Aavik U-300 RIAA section is based on a discreet, floating, balanced, ultra-low noise, bipolar input circuit. By nature, the topology of a moving coil cartridge is a floating, balanced signal generator. We have kept this floating, balanced circuit topology throughout the phono stage. The floating input circuitry allows us to use ultra-low noise, bipolar transistors. By paralleling several transistor pairs, we have created a dead-quiet input section. The Aavik U-300 phono stage has a 62 dB gain, and the cartridge loading is adjustable from 50 ohm to 5 kOhm.

The phono section of the Aavik U-300 will let you explore the amazing details and musical depths of your vinyl collection!
DAC
The Aavik U-300 DAC section is designed around 5 digital inputs, which all excel in performance. The DAC performs without any digital signature, which makes any music sound "analog". The digital circuits are created with the best high frequency skills tools available and great care was embedded in the PCB design. We made a lot of effort to ensure we have a 100% equal treatment of the differential signals, with time-aligned, ultra-short, 4-layer PCB traces. The DAC's circuits are fitted with ultra-low jitter onboard clocks in order to minimize timing errors in the digital-to-analog conversion. In the Aavik U-300 all DAC circuits are isolated with 13 onboard, separate low-noise, high-PSSR voltage regulators each feeding only one stage of the signal handling.

The USB input is galvanic isolated to avoid noise pollution from the host. The digital signals from the 5 digital inputs are routed to an ASRC, where they are resampled and re-clocked to 200 kHz/24 bit PCM, feeding current output DAC chips. The current-to-voltage conversion is performed with a differential floating topology with virtual GND. This isolates the signal path from the potential GND noise and signal induced GND modulation.
Line Stage / Volume Control

The Aavik U-300 line stage uses a unique, inverted, virtual GND amplifier topology, which preserves the finest musical details on a dark, quiet, black background. The line stage gain can be adjusted between 0-6-12 dB – on the amplifier’s digital inputs the line stage gain can be adjusted 0-6 dB. These adjustments give you the opportunity to adjust individual levels of all inputs on the Aavik U-300 amplifier.

The volume control is realized with microprocessor-controlled resistor-ladder (R2R) circuit inside a virtual GND amplification stage. The volume control regulates from -80 dB to 0 dB in approx. 1 dB steps.

Design
The Aavik U-300 design is typical Scandinavian, with a simplistic functionality and a minimalistic look. The cover is made of anodized aluminum, which gives it a stunning matte black finish. The only other colors seen on the front panel of the Aavik U-300 are small LED lights indicating your current volume/gain/source/cartridge settings and three silver buttons on the top panel. Adjusting the Aavik U-300 settings is easy, because all settings are controlled with the three buttons and a big rotating knob.
Specifications
Output:
  • 2 x 300 W/8 ohm, 2 x 600 W/4 ohm
  • Distortion: <0.005% (THD+N: 1-100 W / 8Ω)
  • IMD<0.0008%
  • TIM<0.002% (10W, 8Ω)
Phono:
  • Floating RCA (1 set)
  • Load-impedance adjustable from 50 ohm to 5 kOhm;
  • Frequency response: +/-0.15dB (20-20 kHz)
  • Noise < -100dB re @ 2V out
  • Distortion < 0.01% (20-20 kHz)
  • RIAA correction curve
  • Gain: 62 dB
Line:
  • Line 1, Line 2, Line 3
  • Gain adjustable in 3 steps (0, 6, 12 dB)
  • Input impedance: 10 kOhm
Digital:
  • 2 x RCA SPDIF (32 – 192 k-samples, 24 bit)
  • 2 x TOSLINK optical (32 – 96 k-samples, 24 bit)
  • 1 x USB fully isolated, UAC 2, asynchronous (PCM 32 – 192 k-samples, 24 bit)
Volume
control:
  • Volume adjustable from -100 dB to 0 dB in 80 1 dB steps
Dimen-
sions:
  • 100 x 440 x 370 mm
Weight:
  • 16.5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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